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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사람들 (고고학자, 학예연구사, 유물발굴) 초등학교 1학년인 저희 아이는 고고학자가 되는 것이 꿈인데 지금도 흙을 파고 안에 어떠한 돌이 있는지 어떤 곤충이 있는지 둥금해하며 호기심을 갖습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아이는 흙을 파는 것을 좋아했는데 단순히 호기심으로 이렇게 길게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식물, 곤충, 흙이 있는 곳으로 자주 교외로 나가곤 합니다. 우연히 아이와 박물관에 갔다가 유리 너머 토기 하나를 한참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그 물건이 어디서 왔고, 누가 찾아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 서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전시장 안에는 설명 패널 하나만 있었지만, 그 뒤에는 저도 몰랐던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쌓여 있었습니다.땅속에서 역사를 꺼내는 일, 고고학자의 현장고고학자의 일이 어떤 것인지.. 2026. 6. 19.
초등 저학년 공부 (학습 설계, 정체성 효과, 잽 전략) 솔직히 저는 아이가 입학하고 나서 한동안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독서를 해야 한다, 연산은 매일 해야 한다, 영어도 흘려듣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들이 넘쳐났는데, 막상 아이 앞에 앉혀두면 어떤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은 건, 학습 설계보다 아이를 어떤 존재로 대하느냐가 훨씬 먼저라는 것이었습니다.학습 설계: 처음부터 다 잡으려다 다 놓친다입학 직후에 독서, 수학, 영어를 동시에 시작하려 했던 게 제 첫 번째 실수였습니다.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기질상 낯선 환경이 버겁게 느껴지는 아이라면 집에 돌아오는 것만으로 이미 소진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그래서 제가 직접 써봤을 때.. 2026. 6. 18.
중2병과 사춘기 (전두엽, 공부습관, 진로성숙도) 저는 중학생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육자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말과 행동으로 기분이 좋기도 또는 화도 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생각하고 말하자, 생각하고 행동하자입니다. 아직 자신의 감정에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중학생아이들은 모두가 충동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사실 충동적 기질이 높은 아이들은 환경에 문제도 있겠지만 그리고 청소년기에 감정 조절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예민한 나이라서"가 아닙니다. 뇌 구조상 감정을 통제하는 부위가 아직 공사 중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야,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왜 그렇게 당황하시는지 비로소 납득이 됐습니다.뇌는 아직 공사 중입니다 — 전두엽과 편도체가 만드는.. 2026. 6. 17.
느린 아이 걱정 (발달 속도, 정상 발달, 소아정신과)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50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료 대기는 몇 년씩 밀려 있습니다. 저도 그 대기 줄에 서 본 부모 중 하나로서,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묘하게 안도가 됐습니다. 나만 이렇게 불안한 게 아니구나 싶어서요.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한해 한해 아이들이 마음 건강이 걱정이 되는 아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달 속도, 어디서부터 걱정해야 할까우리 아이가 조금 느린 것 같다는 느낌, 언제 처음 드셨나요? 저는 어린이집 알림장을 받으면서부터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미 이름을 쓴다는데, 우리 아이는 연필을 잡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그때부터 머릿속에 슬금슬금 들어온 단어가 '발달 지연'이었습니다.그런데 발달 지연과 단순 언어 발달 지연은 의미가 다릅니다. 단.. 2026. 6. 16.
아이 욕설 대처법 (경계설정, 감정코칭, 일관성) "선생님, 저희 아이가 저한테 욕을 해요."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일부 가정의 특별한 문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 상담을 거듭할수록 이게 결코 드문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욕설뿐 아니라 짜증 섞인 말투, 문 쾅 닫기, 무시하는 태도까지. 아이의 언어 공격성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경계설정: 욕설을 무조건 막으려 할수록 역효과가 납니다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예술교육을 하고 있는 교육자입니다. 저는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로 보이는 아이들이 모여서 말 앞에 모든 시작이 개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왜 말을 그렇게 하는 거냐고 물으니 이렇게 말하는 게 세 보이고 유행이라고 했습니다.. 2026. 6. 14.
아이들의 꿈 (진로교육, 직업체험, 진로멘토링)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한동안 아이들에게 "꿈이 뭐야?"라고 묻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면서 그게 얼마나 불완전한 질문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꿈을 묻기 전에, 아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부터 물어봤어야 했는데 말입니다.꿈을 묻기 전에, 경험이 먼저입니다"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으려면, 그전에 충분한 직업 경험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어떤가요? 교과서 속 직업 소개는 텍스트와 그림 몇 장이 전부입니다. 아이가 실제 직업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제가 직접 교육 현장에서 느낀 것도 그렇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실험하다 실패하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라고 물으면 대.. 2026.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