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많은 아이가 정말 행복한 걸까요?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 숫자와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리에 끼기 위해 자신을 지워가는 아이들이 더 외로워 보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사를 온 후 낯선 환경보다 더 힘들어했던 것이 친구들이 없어서 한 명의 친구를 사귀게 되면 그 아이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맞추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꼭 친구가 아니더라고 동생이나 언니 등 만 있어도 곧 잘 놀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향이 다른 저희 아이를 보고 속이 상하기도 했지만 친구들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를 보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
요즘 학원도 잘 다니고 좋은 옷과 비싼 스마트기기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왜 이렇게 외로워 보일까, 하는 생각을 수업 중에 종종 합니다. 저는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상담을 병행하고 있는데, 관심을 조금만 줘도 눈이 반짝이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물질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그게 바로 정서적 돌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주양육자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관계가 주양육자(primary caregiver)입니다. 여기서 주양육자란 부모뿐만 아니라 할머니, 이모, 어린이집 선생님처럼 아이의 초기 성장에서 일관된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을 모두 포함합니다.흥미로운 점은 주양육자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 자기 성격이나 감정 상태를 거의 그대로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