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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by 엄마와 한걸음 2026. 4. 21.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스스로를 자주 의심하게 됩니다. 아빠 엄마에게 모두 사랑받는 아이였다면 아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과 같은 모습보다 더 성장하고 결핍이 없는 아이가 되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렸을 적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는데 아빠가 있는 가족이 부럽기도 하고 아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으며 대학에 들어갈 때는 아빠가 있었다면 금전적으로도 지금보다 부족하진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두 사람이 함께해야 더 잘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에게 부족함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 부족한 부모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부모는 숫자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한 명인지 두 명인지보다 아이에게 어떤 사랑과 안정감을 주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완벽하려 하지 말고 꾸준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많은 부모가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합니다. 항상 웃어주고, 화내지 않고, 공부도 잘 챙기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매일 어머니와 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조용하고 화목한 가족이 부러웠습니다. 제가 이혼하기 전 우리 아이가 돌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아이의 아빠는 부재였고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미안하고 싫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을 아이가 매일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저를 위해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부모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꾸준히 아이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피곤한 날도 밥을 챙겨주고, 힘든 날도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가 아이에게는 더 큰 힘이 됩니다.

2.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일상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예상 가능한 일상 속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거창한 이벤트보다 일정한 생활 리듬이 더 중요합니다. 비슷한 시간에 식사하고, 잠들고, 대화하는 습관은 아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한부모 가정일수록 환경 변화가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일상의 규칙이 큰 역할을 합니다. 오늘 하루가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믿음은 아이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됩니다.

3. 부족함보다 강점을 먼저 봐야 한다

혼자 키우는 부모는 자꾸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간 부족, 경제적 부담, 체력 한계, 도움의 부족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미 가진 강점도 많습니다. 아이와 보내는 깊은 대화 시간, 서로 의지하며 생기는 강한 유대감, 빠른 판단력, 생활 속 책임감 교육 등은 큰 장점입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 저의 친구들을 만날 때 교육관과 식습관으로 자주 부딪치며 싸우는 과정을 보았는데 이것은 차라리 한부모가정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특성을 보고 꾸준히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육관과 아이 위주의 식습관에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저희 가족만 가질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아이의 외로운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할 때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다른 가족과 비교하며 나의 부족함만 바라보면 자신감을 잃고, 강점을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4. 아이와 자주 대화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좋은 부모는 비싼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아는 부모가 좋은 부모입니다. 요즘 부모들은 맞벌이부모도 많고 아이의 시간을 교육적으로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오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요즘 걱정되는 것은 없는지, 즐거운 일은 무엇이었는지 자주 묻고 들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짧은 대화라도 매일 이어지면 아이는 부모를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됩니다. 대화는 관계를 지키는 가장 강한 도구입니다.

5. 화를 내더라도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혼자 육아를 하다 보면 피곤함과 스트레스로 화를 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혹시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한부모 가정이라 교육적으로 결핍이 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질까 봐 더욱 엄하게 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스스로를 나쁜 부모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를 내지 않는 완벽함이 아니라 이후의 회복입니다. 아까 엄마나 아빠가 너무 예민했어, 미안해, 다시 이야기해 보자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이는 갈등을 건강하게 푸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의 사과는 권위를 잃는 행동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는 행동입니다.

6. 혼자 다 하려 하지 말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학교, 지역기관, 돌봄 서비스 등 도움받을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부모의 능력입니다. 저는 가끔 아이의 외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저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지치기 전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 아니라 현명한 사람입니다. 부모가 무너지지 않아야 아이도 안정됩니다.

7. 아이 앞에서 자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보며 자존감을 배웁니다. 부모가 늘 자신을 탓하고 무시하면 아이도 비슷한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다, 쉬어도 괜찮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존중할수록 아이도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아이도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8.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도 표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마음보다 표현을 통해 사랑을 느낍니다. 잘 다녀와, 수고했어, 네가 있어서 힘이 난다, 사랑한다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비싼 선물보다 자주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훨씬 오래 남습니다. 아이와 잠자리에 들어서 책을 읽어주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

마무리: 좋은 부모는 이미 되고 있는 중이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걱정하고 고민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좋은 부모라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무관심한 사람은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오늘도 아이를 위해 일하고, 밥을 챙기고,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부모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매일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혼자여도 괜찮습니다. 지금처럼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