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장에서 가족 복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회복지사로서, 오늘은 한부모 가정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실무자 역량 강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한부모 가정의 당사자들은 자녀 양육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이혼 전후의 심리적 단계에 따라 복합적인 고통을 호소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돕는 현장의 실무자들은 전문적인 부모 교육이나 상담 역량에서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최근 은평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여러 네트워크 기관이 진행한 '실무자 스터디'의 성과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전문가 의뢰를 넘어선 '직접 실천'의 가치
최근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어려운 사례를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Refer)하여 해결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현장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실천 기술을 발휘하고 성장할 기회를 줄어들게 만듭니다. 이번 스터디는 사회복지사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닌, '부모 교육 실천가'로서의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나의 비평]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교육하고 상담할 때 형성되는 라포(Rapport)는 외부 강사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집니다. 실무자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한부모 가정의 삶에 더 깊숙이 개입하고 동행하겠다는 책임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역량 부족'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2. 단계별 스터디를 통한 지식의 내재화
이번 실무자 역량 강화 스터디는 1, 2차에 걸쳐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차 스터디에서는 기존의 다양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PET, 이혼 부모 교육, 탄력적 부모 되기 등)의 관점과 이론적 배경을 고찰했습니다. 생태학적 관점, 여성주의적 관점, 그리고 가족 탄력성 접근 등을 학습하며 한부모 가정을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을 정립했습니다.
이어지는 2차 스터디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천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효율적인 부모 역할 훈련(PET)의 핵심 기술인 '나-전달법(I-Message)'이나 '반영적 경청'을 모의 시연하고, 이혼 후 자녀의 심리를 이해하는 '자녀의 눈으로 바라보기'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며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나의 비평] 지식은 머리에 머물 때가 아니라 손과 입을 통해 나올 때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이론적 배경이 없는 실무는 공허하고, 실천 기술이 없는 이론은 무력합니다. 이번 스터디가 유독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이유는 실무자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의 세션을 구성하고 모의 시연(Role Play)을 해보며 '실패해도 괜찮은 연습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선험적 경험은 실제 현장에서 당사자를 마주할 때 엄청난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3. 이혼 부모 교육의 핵심: 자녀의 눈과 감정 코칭
스터디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이혼한 부모 교육'은 자녀의 심리 정서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부모 자신의 상처를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의 성격 특성(MBTI 등)에 따른 양육 방식을 분석하고 감정 코칭 기술을 실습했습니다. 실무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부모로서의 자기 모습을 성찰하고, 이혼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익혔습니다.
[나의 비평] 한부모 부모님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어 자녀의 '침묵하는 비명'을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실무자들이 감정 코칭을 직접 실습해 보는 과정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실무자가 먼저 공감의 기술을 몸소 느껴봐야만, 당사자들에게도 진정성 있는 공감을 전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 교육은 기술의 전달이 아니라 '관점의 전이'가 되어야 합니다.
4. 수동적 '교육'에서 주체적 '역량 강화'로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용어의 변화를 제안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한부모 부모 교육'이라는 명칭은 다분히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를 '한부모 부모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수정하여,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양육 역량을 키워나가는 파트너로 인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실무자들은 스터디를 통해 96.8%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전원이 실천 기술 습득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적 자존감'을 회복했음을 의미합니다.
[나의 비평] '교육'이라는 단어에는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위계가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부모 가정의 자립은 부모가 스스로의 힘을 깨닫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과정이어야 합니다. 실무자와 당사자가 함께 학습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참여 실행 방식'이야말로 한부모 가정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유일한 길입니다. 실무자의 성장이 곧 서비스의 성장이며, 이는 곧 가정이 회복되는 밑거름이 됩니다.
결론: 동반 성장을 꿈꾸는 실천 현장
실무자 역량 강화 스터디는 단순히 공부 모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한부모 가정이 겪는 양육의 무게를 현장의 실무자들이 함께 짊어지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한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전문가의 지도 아래, 6개 네트워크 기관이 머리를 맞댄 결과는 이제 현장에서 당사자들의 웃음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한부모 당사자와 실무자가 함께 성장하는 현장, 이론이 실습이 되고 실습이 곧 삶의 변화가 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저 또한 이들의 발걸음에 발맞추어, 더 전문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현장을 지켜내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늘 평화와 성장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