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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가정의 아이가 사춘기를 겪을 때 해야 할 일

by infopick.blog3 2026. 1. 8.

— 멀어지지 않기 위해, 더 다가가지 않는 선택

남자아이를 혼자 키우다 보면 사춘기는 늘 걱정으로 다가온다.
말수가 줄고, 방문을 닫고, 이유 없이 예민해지는 시기.
엄마로서 가장 먼저 드는 마음은 두려움이다.

아이가 사춘기를 겪을 때 해야 할 일 리스트


“지금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아빠가 없어서 더 힘든 건 아닐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된다.
사춘기는 문제 상황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걸.
그리고 이 시기에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바꾸는 것이라는 걸.

1. 아이의 변화를 ‘거리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사춘기의 시작은 보통 말수의 감소로 온다.
예전처럼 하루 이야기를 쏟아내지 않고,
질문에 단답으로 답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이 변화를 거절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를 밀어내는 게 아니라,
자기 안으로 들어가는 중일뿐이다.

사춘기의 아이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관계 단절이 아니라 정리 시간에 가깝다.

2. ‘왜?’라는 질문을 줄이는 것

“왜 그렇게 행동해?”
“왜 말 안 해?”
“왜 요즘 이래?”

이 질문들은 엄마에게는 걱정의 표현이지만,
아이에게는 추궁으로 들린다.
사춘기의 남자아이는
자기감정을 언어로 설명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이 시기에는
질문보다 관찰이 필요하다.
말보다 태도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3. 아빠의 부재를 사춘기의 원인으로 연결하지 않는 것

사춘기에 아이가 흔들릴 때
엄마는 스스로를 탓하기 쉽다.
“아빠가 없어서 그런가…”
하지만 이 생각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오는 과정이다.
아빠가 있든 없든,
남자아이는 자기 몸과 마음의 변화를 통과한다.

중요한 건 부재를 문제로 만들지 않는 태도다.
문제가 될 때 아이도 문제라고 느낀다.

4. 아이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 것

사춘기 아이에게 논리는 잘 통하지 않는다.
엄마가 옳은 말을 해도,
아이는 듣지 않는다. 아니, 들을 수 없다.

이 시기에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존중의 거리다.
“네 생각이 있을 거라 믿는다”는 메시지,
“지금 당장 말 안 해도 괜찮다”는 허용.

아이에게는
자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5. 감정 폭발 앞에서 ‘같이 폭발하지 않는 것’

사춘기의 남자아이는
감정을 쌓아두다 한 번에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무뚝뚝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고,
작은 일에 과하게 반응한다.

이때 엄마까지 감정으로 맞서면
대화는 싸움이 된다.
엄마의 역할은
아이의 감정을 꺾는 사람이 아니라,
넘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이다.

잠깐 멈추고,
대화를 나중으로 미루는 선택도
충분히 현명하다.

6. 남자아이의 몸 변화에 대해 ‘모른 척하지 않는 것’

엄마가 혼자 키우는 남자아이에게
사춘기의 신체 변화는 특히 어색한 주제다.
그래서 피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중요한 건 길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변화는 자연스럽다”는 안전한 기준을 남겨주는 것이다.

모른 척보다는
담담함이 필요하다.

7. 아이에게 ‘말할 수 있는 어른’을 엄마 혼자만으로 만들지 않는 것

사춘기의 아이는
엄마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그건 배신이 아니라 성장이다.

중요한 건
아이에게 엄마 말고도
기댈 수 있는 어른이 있는지다.
삼촌, 선생님, 코치, 믿을 수 있는 주변 어른.

엄마는 아이의 유일한 통로가 아니라,
안전한 출발점이면 충분하다.

8. 엄마 자신의 삶을 지키는 것

사춘기 아이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다 보면
엄마의 삶은 쉽게 사라진다.
하지만 엄마가 지쳐 있으면
아이도 불안해진다.

엄마가 자기 삶을 유지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준다.
“삶은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한 가지

남자아이의 사춘기를 지나는 동안
엄마가 꼭 해줘야 할 일은 하나로 정리된다.

아이를 통제하려 하지 않는 것,
그러나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것.

지금은 멀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무사히 지나면
아이는 다시 돌아온다.
그때를 위해
엄마는 문을 닫지 않고,
조용히 열어두면 된다.

사춘기는 끝난다.
관계는 남는다.